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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일반
  • 기자명 박선희 기자

건강한 식생활만 잘 유지해도 기대 수명 10년 늘린다

  • 입력 2024.03.30 00:13
  • 수정 2024.04.0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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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els
사진=pexels

 

영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식생활만 유지해도 평균 수명을 최대 10년까지 늘릴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보고됐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일등공신은 통곡물과 견과류, 과일 등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에 있으며, 반대로 가공육과 가당 음료 등 일반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식의 비율을 줄임으로써 완성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7만 5,000명 이상이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으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식습관 가이드라인인 'Eatwell Guide'의 권장 사항을 충족하는 식생활을 따르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0.1%도 채 되지 않는다는 데이터도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영국 사람들이 가이드라인의 권장 사항을 준수한다면 국민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논문의 연구는 영국 일반 주민이 등록되어 있는 대규모 역학 연구인 'UK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루어졌다.

먼저 영국 바이오뱅크의 식생활 조사에서 파악된 식품을 13개 카테고리(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견과류, 콩류, 해산물, 달걀, 우유 및 유제품, 정제된 곡물, 붉은 살코기, 가공육, 흰 살코기, 가당 음료)로 분류하고, 각각의 섭취량을 기준으로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그룹을 기준으로 다른 그룹의 사망 위험비(HR)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통곡물의 경우,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그룹은 1분위 그룹(통곡물 섭취량이 가장 적은 하위 20%)이고,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그룹은 5분위 그룹(통곡물 섭취량 중간값 전후 20%)이며, 가이드라인의 권장량은 5분위 그룹(통곡물 섭취량이 가장 많은 상위 20%)에 해당한다. 

즉, 가이드라인의 권장량을 충족할 때 반드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1분위 그룹의 사망 위험을 1로 했을 때 5분위 그룹은 HR 0.77(0.73~0.80), 5분위 그룹은 HR 0.82(95% CI, 0.79~0.86)로 둘 다 유의하게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채소, 과일 등 다른 12가지 식품군에 대해서도 5분위로 그룹화하여 사망위험을 산출했다. 

다음으로 ▲사망위험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식품 섭취량에서 가장 사망위험이 낮은 섭취량에 해당하는 경우 ▲가장 건강에 해로운 섭취량에서 가장 사망위험이 낮은 섭취량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섭취량으로 섭취하는 경우 ▲사망 위험 중앙값에 해당하는 식품 섭취량에서 가이드라인 권장 섭취량으로 섭취하는 경우 ▲가장 건강에 해로운 섭취량에서 가이드라인 권장 섭취량으로 섭취하는 경우 ▲가장 건강에 해로운 섭취량에서 가이드라인 권장 섭취량에서 가이드라인 권장 섭취량까지 각 조건에서 기대수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식습관과 사망위험과의 연관성 분석에서 장수와 관련된 식습관은 통곡물, 과일, 생선, 흰 살코기를 적당히 섭취하고 우유, 유제품, 채소, 견과류, 콩류를 많이 섭취하고 계란, 붉은 살코기, 가당음료 섭취는 적게 하는 식습관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평균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이 추정되고 있다. 

40세 여성의 경우, 13개 식품군 섭취량이 사망위험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식습관의 경우 기대수명은 44.7년, 가장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의 경우 39.7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식습관의 경우 46.1년, 가장 이상적인 식습관의 경우 47.1년으로 나타났다. 

40세 남성의 경우, 13개 식품군 섭취가 사망 위험의 중앙값에 해당하는 식습관의 경우 41.5년, 가장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의 경우 36.3년, 가이드라인 권장사항을 준수하는 식습관의 경우 43년, 가장 이상적인 식습관의 경우 44년으로 나타났다. 

70세 여성의 경우, 13개 식품군 섭취량이 사망 위험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식습관의 경우 17.6년, 가장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의 경우 15.1년, 가이드라인 권장사항을 준수하는 식습관의 경우 18.4년, 가장 이상적인 식습관은 19.3년이었다.

70세 남성의 경우, 13개 식품 카테고리의 섭취량이 사망 위험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식습관을 가진 70세 남성의 기대 수명은 15.4년, 가장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은 13.1년, 가이드라인 권장 사항을 준수하는 식습관은 16.2년, 가장 이상적인 식습관은 17.1년이었다. 

남성은 평균적으로 최대 10.8년, 여성은 10.4년의 기대수명 확대가 예상된다. 

상기 평균수명 연장 예측 데이터 중 사망 위험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식습관에서 가이드라인 권장 사항을 준수하는 식습관으로의 변경으로 인한 기대수명 연장은 40세와 70세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다른 세 가지 패턴의 변경으로 인한 수명 연장은 모두 유의미했다.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최대 수명 연장 효과를 살펴보면, 남성은 평균 10.8년, 여성은 평균 10.4년의 수명 연장이 예상됐다. 끝으로 연구 저자들은 "식생활 변화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건강 정책 수립의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Life expectancy can increase by up to 10 years following sustained shifts towards healthier diets in the United Kingdom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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