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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질환
  • 기자명 김종원 기자

지긋지긋한 '감기' 예방하려면?...독감 치료에 대한 기초 지식

  • 입력 2024.03.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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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els
사진=pexels

 

많은 사람들이 감기와 독감에 대해 비슷하거나 같다고 여긴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반면,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감기에 걸리면 인후통, 콧물, 재채기, 기침 등 국소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서서히 진행된다. 또한, 열이 나더라도 37~38도 정도이며, 심하게 앓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반면 독감의 경우 감기와 비슷한 증상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전신권태감 등 전신증상이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며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단, 독감은 중증화 및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독감에 걸려도 1주일 정도면 회복되지만, 심해지면 폐렴이나 뇌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체력이나 저항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류를 감염시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3종류가 있으며, 이 중 A형과 B형이 유행을 일으킨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는 A형(H1N1), (H3N2)과 B형 Victoria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계절성 독감과 항원성이 크게 다른 신종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도 한다. 빠르게 감염이 확산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면서 유행이 진정되고 계절성 독감으로 전환된다. 실제로 2009년에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 A(H1N1)pdm09도 2011년 4월부터 계절성 독감으로 취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1월 말~12월 초에 유행이 시작되며, 연초인 1~3월에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이 기본 패턴이지만, 유행 상황은 해마다 다르다.

만약 독감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안정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보충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동시에 주변에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함께 사는 가족이 있다면 방에서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때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흡곤란, 가슴 통증,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증상이 가라앉는다. 그러나 크게 아프지 않다고 해서 무리하게 외출을 하거나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면 주변에 감염을 퍼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때 약을 복용하면 중증화나 합병증의 위험은 낮아지고,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이나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기간을 어느 정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독감 진단을 받으면 항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약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며, 이때 열이 높으면 해열제를 처방할 수도 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수분과 함께 영양을 보충하고, 실내 보온과 보습에 신경을 쓰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독감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치료제를 복용하면 보통 1~2일 정도 열이 나는 기간이 짧아지고 체외로 배출되는 바이러스의 양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발병 후 48시간이 지나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고령자 외에 만성 호흡기 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신장 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동거인이 독감에 걸렸을 경우 48시간 이내에 타미플루, 리렌자 등을 사용하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이러한 치료제들은 부작용도 존재한다. 메스꺼움, 구내염, 설사, 두통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복용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의 감염 경로는 비말 감염과 접촉 감염에 의해 이뤄진다. 비말 감염은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가 비말에 포함된 바이러스를 흡입함으로써 감염되며, 접촉감염은 감염자가 콧물이 묻은 손으로 만진 손잡이 등을 통해 건강한 사람의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 그 손으로 입, 코, 눈 등의 점막에 접촉하여 감염된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하기 전에 예방접종을 받고,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반드시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접종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발병 확률이 낮다. 또한, 백신은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씻기와 양치질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기온과 습도가 낮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난방기구나 가습기를 잘 활용하여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필요에 따라 예방적 치료제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설령 본인이 중증화 위험이 없더라도 자신이 감염원이 되어 고위험군에게 전염시킬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예방법을 통해 가급적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염이 되었을 때는 주변에 전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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